리얼북의 재해석 및 분석

[리얼북 완전해부 No.013] All Or Nothing At All — Altman & Lawrence

고석철 2026. 5. 28. 19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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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망의 'A' 라인 첫 주자는 1939년 아서 알트만(Arthur Altman) 작곡, 잭 로렌스(Jack Lawrence) 작사의 명곡이자 프랑크 시나트라, 존 콜트레인 등 거장들이 사랑한 "All Or Nothing At All (전부가 아니라면 아무것도 갖지 않겠어)"입니다. 제목부터 타협 없는 프로 뮤지션의 DNA를 닮은 아주 묵직한 하드밥/스윙 명곡입니다.

이 곡은 마이너 키의 애절하고 서늘한 무드로 시작해 메이저 키의 화사한 해방감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대비를 품고 있어, 실용음악 화성학의 마이너 다이아토닉 진행을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는 최고의 교과서입니다.

## 1. 곡의 기본 정보 및 구조

  • 작곡/작사: Arthur Altman / Jack Lawrence
  • 박자 및 템포: 4/4 박자, 묵직하고 속도감 있는 미디엄-업템포 스윙 (♩ = 160)
  • 기본 키: A Minor (중간에 다양한 모달/인터체인저블 화성 등장)
  • 전체 형식: A - A - B - A (전형적인 32마디 대곡 구조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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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2. 구간별 화성학적 분석

### A 단락 (첫 번째~여덟 번째 마디)

곡의 포문을 여는 이 구간은 차갑고 지적인 마이너 사운드와 비다이아토닉 코드의 대담한 배치가 돋보입니다.

  • A-△ (A-6) → B♭7(+4) : 첫 세 마디는 토닉 마이너인 A-△(A마이너 메이저 세븐)과 A-6 코드가 대치되며 멜로디 라인의 미묘한 하행(G♯ → F♯)을 유도합니다. 이후 4마디째에 등장하는 B♭7(+4)는 아주 강력한 반전입니다. 화성학적으로 이 코드는 토닉인 A-로 해결되기 직전 극적인 긴장감을 주는 서브도미넌트 마이너의 대리(♭II7)이자, 리디안 도미넌트(Lydian Dominant)의 색채를 뿜어내는 이 곡의 핵심 시그니처 구간입니다.
  • G- → D- → G7 → C△ → B∅ → E7(+9) : G-에서 D-로 이어지는 모달적인 흐름 이후, G7 → C△라는 평화로운 2도-5도-1도 진행이 스쳐 지나갑니다. 하지만 이내 마이너 키의 마침표인 B∅(B 마이너 세븐 플랫 파이브) → E7(+9)으로 이어지는 '투파이브원(II-V-I of Am)' 진행을 타고 다시 차가운 A 마이너의 심장으로 복귀합니다.

### B 단락 (아홉 번째~열여섯 번째 마디) - 조표 전환 및 메이저의 해방감

이 곡이 가진 서사적 아름다움의 극치는 바로 이 B 단락의 플랫(♭) 계열 이조 구간에서 폭발합니다.

  • A♭△ → B♭- → E♭7 → G∅ → C7(+9) : 어둡던 터널을 지나 갑자기 A♭ Major(A♭△)라는 화사한 메이저 스케일이 펼쳐집니다. 이어지는 B♭- → E♭7은 A♭ 메이저 키의 투파이브(II-V of I) 진행입니다.
  • F- → D♭7 → C7 → B∅ → E7(+9) : 다시 F 마이너(F-)와 4도 대리인 D♭7을 지나, 최종적으로 도미넌트인 C7과 메인 키의 B∅ → E7(+9)으로 연결되며 다시 머나먼 여정을 거쳐 본래의 A 마이너 테마로 우리를 안내합니다.

## 3. 연주 및 즉흥연주(Solo) 포인트

    • A-△(A-6) 구간의 멜로딕 마이너 플레이: 첫 마디의 마이너 메이저 세븐 코드는 즉흥연주자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놀이터입니다. 단순한 자연 단음계가 아닌 A 멜로딕 마이너(Melodic Minor) 스케일을 사용하여 세련되고 이국적인 라인을 구축해 보십시오.
    • B♭7(+4)에서의 라인 타격: 이 코드에서는 4번째 음이 샵(♯)된 B♭ 리디안 도미넌트 스케일이 정석입니다. 지판이나 건반 위에서 텐션 음인 ♯11을 탑노트로 강하게 압착 타격(Block Voicing)해 주면 찰나의 순간 공간이 웅장하게 뒤틀리는 재즈 고유의 쾌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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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# 4. 추천 명연주 감상 가이드 (유튜브 검색)

포털 인앱 브라우저의 오류와 깨짐을 완벽 차단하기 위해 검색창에 치면 바로 나오는 오피셜 마스터피스 키워드를 제공합니다.

 

재즈 색소폰의 거인이 쏟아부은 분노 같은 명연 (추천 음원)

  • 유튜브 검색어: John Coltrane - All Or Nothing At All
  • 감상 포인트: 존 콜트레인 쿼텟이 남긴 불멸의 명연주입니다. 엘빈 존스의 폭풍처럼 몰아치는 드럼 그루브 위에서 콜트레인이 테너 색소폰으로 이 곡의 마이너 스케일을 어떻게 완전히 찢어발기는지, 하드밥 즉흥연주의 끝판왕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.
      • 초창기 젊은 프랑크 시나트라의 담백하고 깊은 스윙 (보컬 음원)
        • 유튜브 검색어: Frank Sinatra - All Or Nothing At All (Harry James Orchestra)
        • 감상 포인트: 시나트라가 해리 제임스 오케스트라의 보컬로 활동하던 시절의 풋풋하면서도 완벽한 박자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역사적 녹음입니다. 빅밴드 브라스의 웅장함과 마이너 테마 가사가 주는 처절한 낭만이 완벽하게 결합되어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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